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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마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게...
마지막까지 사랑으로... 반려동물 추모공원

울아가들 잘자! 굿보이 굿걸~~

등록일
2022.05.27
작성자
회색,삼색이 엄마
조회수
2778
2019년11월 비오는 가을 어느날
엄마는 휴지곽안에 넣어 버려져있던 너희들을 발견했어
그날따라 강아지들이 엄청 짖어대서 엄마가 나가서 보니 열심히 우렁차게 울어대던 너희들을 봤어
겨우 손바닥을 채울정도로 엄청 조그만했지…
그때도 엄만 두동이삼동이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 다행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고있었어 
수건으로 몸을 닦이고 칫솔로 털을 쓸어주고 다행이 주사기도 있었고 분유도 있었던 터라 
얼른 분유를 맥이고 물도 맥였어 한참을 울어댔는데 
엄마가 삼십분 가까이 만져주고 쓸어주니 금방 잠에 들었지 
엄마는 그때 엄청 화가났었어 
어떻게 이렇게 작고 소중하고 이쁜애기들을 그 추운 가을 비오는날에 이렇게 버리고 갈수가있나 싶었지…
씨씨티비 돌려봤을때 버리고 간 사람들이 누군지 얼굴도봤었지 
근데 너희를 다시 돌려보내면 다른데서 또 버려질까봐 일단 엄마가 데리고있기로했었어 
엄마도 아기고양이를 키워봤던지라 너희가 이빨도 나고 불려논사료를 씹어먹을 정도로 자랐는데 
기지도 걷지도 않아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이것저것 했었어 
검사가 끝나고 의사선생님이 하신말씀은 뇌 신경에 문제가 있어 중심을 잡지못해 걷지도 기어다니지도 못한다 하셨고 
14년15년 동안 맨날 붙어서 케어를 할 수도 있는게 아니니 안락사를 권하셨었어
근데 엄마는 그냥 안락사 단어에 눈물만 하염없이 나오더라
이제 막 빛보려고 태어나 죽기살기로 살려달라고 그렇게 소리쳐서 엄마가 데려왔는데 안락사라니…
걸을수있을거에요 아직 힘이없어서 그럴거에요 하고 나와버렸지ㅎㅎ
그렇게 우리들은 같이 살게되었어 
기지도 걷지도 고개를 가누지도 못해 맨날 누워만있어야해서 
누가 챙겨주지않으면 밥도 물도 먹지못해서 6개월은 엄마가 너네 둘 데리고다니며 출퇴근을했었어 
기억나? 원래는 어미 고양이가 핥아주며 용변보는것 사냥하는것을 가르쳐주잖아 
엄마는 할수있는게 물티슈를 따뜻하게 적셔 한손엔 너희들 들고 문질러서 용변을 보게끔 할수밖에 없었고 
인형을 사서 이래저래 움직이며 놀아주는거 밖에 할수없었어
그렇게 6개월을 배리면 씻기고 닦이고 맥이면서 데리고 다녔어 
덕분에 우리 회색인 6kg이나 나가는 뚱냥이가 되어버렸지 
그래도 잘먹고 잘싸고 잘놀아줘서 얼마나 이쁘던지
엄마 알아보고 골골송 부를땐 얼마나 기특하던지 ㅎㅎㅎ 
무튼 그렇게 1년2년 이 지나고 3년이 다되갈때쯤 주변에서 엄마보고 힘들지 않냐고 묻더라?.. 
그래서 힘들다고 말했어 
근데 어떡하냐 내새낀데 내가 내욕심으로 살리겠다고 키울수있다고 너희들을 데려왔는데 키워야지 
이렇게 말을 하곤 했었지 근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 
과연 너넨 행복할까?…
맨날 오물 몸에 묻고 출근전 퇴근후 자기전에만 물이랑 밥울 먹을수 았는 시간이고 
그루밍도 못해 우다다도 못해 높은곳에 뛰어 올라가지도 못해… 그래서 엄마도 너희들한테 물엇었지 
애기들아 행복해? 엄마 욕심이야? 엄마때문에 살고있는건 아니지? 라고… 
가끔 일에지쳐 힘들어서 너희가 귀찮다고 생각이들면 미안해서 울고 
한날은 술먹고 엄마 때문에 더 힘든거같아 울고 
잘해주지 못하는거 같아 울고
더 잘해줘야지 신경써야지 하면서도 잘 못해줘서 엄청 울엇었는데…
그렇게 6개월을 더 버티다 안락사를 결심하고
또 엄마 욕심 이기심에 이렇게 너희를 보내게되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가 멋대로 데려와 키우다가 힘들다고 보내버려서…
안락사 하러 데려갔을때 마취주사만 놨을뿐인데 맥없이 잠든 너희를 보면서 계속 울었어 
혹시나 해서 몸에 귀를대고 심장소리만 계속 들었어 자는구나 잘 자는구나 하면서 
미안한 마음뿐이라 못해준거밖에 생각이 안나 엄마는 그냥 귀에대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밖에 할 말이 없더라… 
그렇게 너희를 보내고 나니
왜 이름을 회색이 삼색이라고 지었을까 좀 더 이쁜 이름으로 지어줄걸 후회가 되더라… 
집에 왔을땐 이젠 너희가 없다는 생각에 그날은 하루종일 하염없이 울기만했어…
자고일어났을땐 항상 엄마 밥 줘 물 줘 애옹애옹 해대는 너희 울음소리가 없어 온 집안이 텅빈거 같더라 그래서 울고…
이제 들을수도 만질수도 부빌수도 없다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아파서 
내가 너희를 그렇게 보냈다는거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혼자 있을땐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 우는거밖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어 
미안해… 아직도 너희 물그릇 밥그릇 먹다남은 사료 그대로야.
.엄마가 괜찮아야 너희도 편히 갈텐데 엄마가 괜찮지가 않아서 미안해 아직은 그래…

사랑하는 내 아들 회색아 내 딸 삼색아 
엄마가 자주 들여다 보지못해서 미안해
엄마가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가 힘이들땐 너희 귀찮아해서 미안해
엄마가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엄마가 최선이 아닌 최대로 못해줘서 미안해
회색아 삼색아 위에선 맘껏 실컷 뛰어놀고 먹고 맡고 사냥해 뛰다 다치지말고 먹다 체하지 마 아가야
우리 애기들은 아프면안돼 너무 계속 아파 힘들었으니깐 
다음 생이있다면 건강한 사내로 이쁜 공주로 태어나 엄마가 꽉꽉 채워주지 못한 사랑받으며 이쁨받는 사람으로 태어나면 좋겠어 
보고싶다 많이 진짜 너무 많이 사랑해
우리아가들 엄마가 많이 아끼고 애정했어 
이제 우리회삼이는 엄마가 가슴속에 묻지만 그래도 영원히 엄마새끼 회색이 삼색이야 알겠지?
진짜 정말 많이 사랑하고 미안해 아가들아 
못난 엄마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고생했어 아가들
울아가들 잘자 
굿보이 굿걸 

2019.11.10~2022.05.23







  • 관리자 2022-05-27 오후 2:51:27

    하염없이 울고계시던 회색,삼색이 엄마!
    옆에서 따님(회색,삼색이 엄마)을 지켜보시는 아빠의 마음은 얼마나 더 아프셨을까요
    그 어린 길냥이를, 그리고 걷지도 기지도 못하는 아이를 케어해주면서
    보살필수있는일은 아무나 할수없는일이지요
    회색,삼색이 엄마는 천사입니다
    지금은 댕냥이 별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놀고있을겁니다
    이젠 울지마셔요
    하늘 한번 쳐다봐주면 회색,삼색이도 웃어줄겁니다
    다시한번 회색,삼색이 명복을 빕니다

  • 김은경 2022-05-27 오후 4:04:26

    고맙습니다.
    친절하시고 깨끗하다고
    딸램이 말해주더군요.
    신랑도 그렇게 말하구요.
    삼색이 회색이 덕분에 잘 뛰어놀거같아요.
    감사합니다.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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